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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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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회 묵상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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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0,11-18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떼가 될 것이다.
아버지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리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한 손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엔 양을 안고 양떼를 이끌고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본업은 목수시지만, 예수님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목자이신 예수님입니다. 품에 소중히 안고 있는 양은 아마도 잃어버렸던 양일텐데, 우리 밖을 헤메느라 많이 놀라지나 않았는지 품에 안고 다독여 주시는 듯 합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생김새도 행동도 제각각인 양들을 모두 알고 계시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우리 밖의 양들도 포기하지 않고 데려오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너무도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 안고 계시는 우리 밖의 양이 왠지 나자신일거 같은 생각 때문입니다. 
내가 주님 품에서 멀어져 우리 밖을 헤매고 있어도, 주님은 바로 알아채시고 나를 찾아내시어 따뜻한 품에 안아주실 것을 알기에, 오늘도 두려움 없이 세상이라는 우리 안팎을 누비며 기쁘게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이번주는 부활 제4주일이자 성소주일입니다. 각자이 삶에서 성소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하여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당신의 양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며, 목숨을 던져서라도 당신의 양들을 살리고자 하는 분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오시는 주님 성소를 잘 깨달을 수 있도록 항상 주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우리 밖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우리를, 주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애타게 부르고 계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이번 헌화는 목자이신 주님께서 양들을 이끄시는 모습과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짐을 표현하였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삶 전체가 하나의 성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헌화회 박경희크리스티나-